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율없는 기자회견'은 이전 정부들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전에 예정된 질문을 주고 받던 기자회견과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 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의 몫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 비교를 굳이 해도 이명박 대통령 18회(국내5, 외교8, 방송5), 박근혜 대통령 16회(국내3, 외교 13), 그리고 임기 1년 이상을 남겨놓은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19회(국내9, 외교7, 방송3)”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단순히 박제화된 현장을 둘러 보는 것으로 다한 것이 아니었다”며 “현장을 방문하기 전후로 연관된 사람들과의 간담회와 환담은 물론이거니와 식사와 차담을 통해 의견을 듣고 때로는 조율하기도 하는 자리여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왔고,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말씀과 대통령의 생각을 더 궁금해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대통령과 언론, 대통령과 국민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불통’ 관련 질문에 “반드시 기자회견만이 국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통의 한 방법”이라며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고 비록 작은 그룹의 국민이긴 하지만 서로 양방향의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도 소통도 찾기 힘든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었다”며 “역대 최악의 기자회견 기록이었다. 김대중·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라고 했다. 그는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기자회견 횟수였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여러 차례 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수치보다 못하다”고 했다.
[서유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