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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0대인데 어린이보험을?…어린이보험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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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보험료로 더 많은 혜택 입소문

메트로신문사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 성인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어린이보험 상품 강화와 가입연령 조정 등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가 판매하는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작년 1분기 68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분기 4933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계약건수도 409만9682건으로 2018년 1분기 322만8007건과 비교하면 약 100만건 늘었다.

보험업계는 신년에도 어린이보험의 원수보험료와 계약건수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대 직장인 사이에서 어린이보험이 성인보험보다 이점이 더 많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어서다.

어린이보험은 성인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4만~5만원 정도 저렴하다.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성인보험에서 보장하는 보장 내용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진단비 보장은 수 천 만원까지 많은 점도 특징이다. 20년 만기로 80~100세까지 보장받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보험사도 일명 '어른이'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2분기 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는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30세로 높였다.

또 일명 '보험 특허권'이라고도 불리는 배타적사용권 출원 경쟁도 뜨겁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 등 4개 상품에서 7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사유에 해당해 보장되지 않던 ▲선천이상 보장 ▲유행성 감염병 ▲분만전후출혈수혈 진단 담보 등을 독자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어린이보험에 독감(인플루엔자) 치료비 관련 특약을 업계 최초로 추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2030세대를 신규 가입자로 확보해 장기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이 어린이보험에 가입해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로 많은 보장을 받더라도, 2030 고객을 장기고객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어른이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린이보험 가입 시 대부분 상품이 '무해지 환급형 보험'이란 점을 주의해야 한다. 보험료 납입 기간에 보험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보장항목을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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