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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제주 코로나 발생 11개월 확진자 500명…집단감염 고리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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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확진자 방역망 내 발생…"언제 또" 방역 고삐 바짝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 지역'을 자랑하던 제주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1개월이 됐다. 한 달 뒤인 20일이면 1년이 된다.

그동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명에 이르렀다. 한때 지역사회 집단감염 여파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5일 이후 도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확산세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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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확진자 '비상' (CG)
[연합뉴스TV 제공]



◇ 한숨 돌린 방역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 18일까지 총 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새해 들어 지난 1일부터 이달 한 달 동안 총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4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는 17명이 발생해 하루 2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16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지난달 집단감염 관련 감염자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등 집단감염의 전파 고리를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들은 다른 지역 방문자의 접촉자 등으로 방역당국의 관리 중에 확진됐다.

다만 도는 이달 한파로 인해 검사자 수가 줄어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도는 현재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방역의 고비를 바짝 죄고 있다.

도내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당시인 지난해 2월 20일 처음으로 나왔다.

고향 대구를 방문하고 온 해군 장병이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기록됐다.

이어 지난해 2월 22일 1명, 3월 2일 1명, 3월 4일 1명 등의 확진자가 모두 대구를 방문한 후 도내에서 확진된 사례였다.

지난해 3월 들어서는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으로 국외로 간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며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귀국 유학생과 국외 여행객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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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제주도청 일부 한때 폐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으로 인해 도내 확진자가 확산세에 놓였다.

대표적으로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 여행 관련, 한백선교회 관련, 산방산온천(은퇴 목사 부부), 게스트하우스 관련, 관악구 사무실발 접촉자 등이다.

이런 확산세는 도내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졌다.

지난달 14일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관련 확진자 및 김녕리 주민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한라사우나발, 7080 용두암 라이브카페, 동백주간보호센터, 고등학교 관련, 홍익아동복지센터 관련 등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100명이 넘게 나왔다.

도내 집단 감염 이전 만해도 제주는 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저 확진자 수를 보였지만, 집단감염 여파로 이 기록을 세종시에 넘겨줬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86명, 7080라이브카페 관련 확진자 57명, 김녕성당 및 김녕리 전수조사 관련 37명 등이다.

다행히 도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5일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월별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0명,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 12월 340명 등이다.

이중환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도민안전실장)은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신규 발생이 적어졌지만, 겨울철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방역 대책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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