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장9시간 이어졌다는 북한 노동당 대회 보고에서 김정은은 비핵화의 '비'자도 꺼낸적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독심술이 있어 김정은의 속마음이라도 읽어냈다는 것인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영국의 수상 체임벌린을 인용해 "뮌헨에서 히틀러를 만나고 '평화를 약속받았다'고 감격한 체임벌린과 함께 세계사의 조롱거리로 남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또 북한의 위협은 "우리 안보를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전술핵 개발에 더해 핵 추진 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군사위성 개발을 지시했다"면서 "심야에 열린 열병식에서는 신형 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세계 최대 600mm 방사포를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김정은이 평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한 것은 "아무리 '특등머저리'라고 욕을 먹어도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정신승리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의 실시 여부를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면서 "미국과 사전에 협의라도 하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김정은은 남북관계 회복의 조건으로 첨단군사장비 반입 중지를 요구했는데 우리 군의 전력증강마저 북한의 허락을 받겠다고 나서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지적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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