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함정(고속함)에 탑승해 임무수행을 하던 해군의 A간부는 이날 밤 10시경 실종됐다. 해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실종 사고 발생 당일 백령도 인근이 눈이 오고 흐린 날씨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A간부가 임무수행 중 갑판에서 미끄러져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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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실종 12시간여 만인 9일 오전 10시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그러나 실종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부 총장이 음주 회식을 하느라 실종 당일은 물론 다음 날까지 집무실 및 지휘통제실로 들어오지 않았고, 상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종사고 발생 해역이 북한과 인접한 '접적지역'이라, 실종자가 북한 해역으로 표류했을 가능성도 있는 등 긴박한 상황이었는데도 해군참모총장의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음주회식'이라고 알려졌지만, 계룡대 해군본부에 새로 전입을 온 참모부장 3명과 식사를 하며 반주를 곁들인 정도"라며 "이로인해 상황관리에 영향을 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식사도 실종사고 발생 전에 끝났다"라고 반박했다.
해군은 이날 총장 지휘 하에 상황 모니터링 및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실종 당일 긴급조치반을 소집한 가운데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해군 지원 및 조치사항을 판단했다"며 "이때 해군참모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실종 사고 발생 다음 날인 9일 새벽까지 상황관리가 이뤄졌지만 부 총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접적지역 상황은 기본적으로 합동참모본부와 작전사령부, 2함대 등의 작전계통에서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해군은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전 등을 지원한다"며 "해군참모차장 및 정보작전참모부장이 긴급조치반 소집 대상이 아닌데도 상황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지휘통제실에 추가로 들어와서 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방부는 부 총장이 실종사고 발생 당일 참모들과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는지 등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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