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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해군총장 軍거리두기 중 음주회식 논란…국방부 감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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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참모 3명과 술자리

해군 "백령도 실종사고 전 끝났다…정상적 상황관리해"

뉴스1

부석종 해군참모총장.2020.8.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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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되는 기간 일부 참모들과 음주회식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오후 계룡대에 있는 총장 공관에서 참모 3명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배석한 참모는 새로 해군본부에 전입해 온 참모부장들이며, 식사자리는 이들을 환영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해군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모든 군부대에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던 시점이다. 군 거리두기 2.5단계에선 모든 장병의 휴가·외출이 통제되고, 간부들도 사적모임·회식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국방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맞물려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러한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오후 10시쯤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 해상에서 해군 A 중사가 함정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해군은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구조 지원 등 대책회의에 나섰지만 부 총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군을 대표하는 참모총장이 회식을 금지한 군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과 함께, 술자리 때문에 백령도 실종사고 상황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일 부 총장이 참모 3명과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식사자리는 실종사고가 발생하기 전 끝이 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군은 긴급조치반을 소집한 가운데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해군 지원 및 조치사항을 판단했다"며 "부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상황 모니터링 및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감사 담당관을 파견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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