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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독립운동가 비하한 웹툰 작가 윤서인 "광복회 변호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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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를 비하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부터 소송당할 처지에 놓인 웹툰 작가 윤서인이 광복회 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

윤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라며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다"라고 전했다.

윤 씨는 "정 변호사는 저를 '하찮은 자'라 말하며 자신의 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트레이닝하는 용도로 소송을 맡겨보겠다는 글을 썼다"며 "정 변호사는 저에 대해 '진지하게 갈아 마셔버리겠다', '금융사형을 시키겠다', 등의 험악한 말로 저의 신변을 협박했다"라고 전했다.

광복회 정철승 변호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윤서인을 20~30년 정도 망할 때까지 꾸준히 응징하겠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정 변호사는 자신을 말리는 사람들을 향해 "염려해주시는 마음들은 고맙지만 하찮은 자를 상대로 하는 일이라고 반드시 하찮은 일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하찮은 자들의 망동을 방치하면 사회의 건전한 가치관과 도의가 전도돼 무법천지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글에서 "내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에서 매년 채용한 수습변호사와 신입 변호사에게 윤서인 사건을 트레이닝 케이스로 맡겨 역량을 평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렇게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을 얻게 된 것은 로펌 대표변호사로서 일종의 행운"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서인은 이를 두고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돼서 행운이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는 정철승 변호사를 보고 세월호 사건을 사업적으로 입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말하던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가 떠오르는 건 저뿐이 아닐 것"이라며 "제 의도를 왜곡하여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믿는 분들께서 좋은 기회? 행운? 고맙다라니요"라고 반문했다.

윤 씨는 이어 "지금 정철승 변호사가 저에 대해 하는 말들과 제가 했던 말 '뭐한 걸까?', '대충 살았던 건 아닐까' 라는 말 중 어떤 말이 더 모욕적이고 나쁜 말일까"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받으실 때 확인하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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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방은 지난 12일 윤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깎아내리는 게시물을 작성하면서 촉발됐다. 윤서인은 '친일파 후손의 집'이라고 써진 고급 주택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고 써진 허름한 집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이와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지난 18일,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가와 그 후손, 유족이 구성한 단체 '광복회'의 김원웅 회장은 윤서인 작가를 향한 소송을 예고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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