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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집단감염 줄었지만…접촉감염 45%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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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국내발생 1년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째 되는 날인 2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가 보이지 않는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한 주간 집단감염은 줄어든 대신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5%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이렇게 일상 속에서 감염이 늘면 언제라도 다시 확진자 수는 치솟을 수 있다"며 "더구나 설 전후에 상황이 악화되면 힘겨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다시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전하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이유"라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함께 사는 가족과 접촉을 피하고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족 중 1인 선제검사 받기'도 가정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389명)보다 3명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24~25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최근 일주일(1월 13~19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69명꼴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결정의 주요 지표가 되는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468명이다.

한편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2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고 일상 속 감염도 늘어나는 등 언제든지 대규모 확산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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