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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구 데드 크로스’ 시대...대도시도 인구 늘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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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은 지난해 등록인구 기준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시대를 맞았다. 한국에서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전시도 처음으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전 지역의 연간 사망자 수는 7663명으로 출생자 7591명보다 72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가 일부 시·군의 문제가 아니라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와 함께 본격적인 인구 늘리기에 돌입했다. 시는 대전 인구를 1만명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19일 오후 5시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한 시·구 정책협의회에서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 감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치구와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대전에서 생활하면서 외지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전 주소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대전시는 지역 대학의 기숙사와 대학가 원룸 등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이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숙사·원룸 등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상당수는 출신지에 주소를 두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지역 19개 대학과 협조해 ‘대전 주소 갖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출생자를 늘리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까지 첫째 아이 30만원, 둘째 아이 40만원, 셋째 아이 이상 60만원이던 출산장려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둘째 아이 지원금은 50만원으로, 셋째 아이 이상 지원금은 8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2020년 말 현재 대전시 전체 인구는 146만388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등 외지로의 인구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인구 감소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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