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9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은 미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들에게도 새로운 날의 시작"이라며 "국제협력 질서 재건으로 코로나 위기를 국제사회가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역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선DB

한미동맹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부통령을 역임할 시 동맹관계를 중시한 것을 고려하면 한·미 동맹이 더욱 높은 차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양국에 있는 1200여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서로의 나라에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주체로서 상호 투자하며 적극 활동하고 있다"면서 "투자 활동을 저해하는 일방적인 무역 정책·제도를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훼손됐던 자유무역·다자주의 질서 회복과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상호 윈윈의 경제교류 원칙을 복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이 제117대 미국 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하원의원들에게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과 한국과의 경제 관계 강화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등 대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서한은 미국 새 정부와 발전적 한미경제 관계 설정을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허 회장의 연내 방미, 한국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한 미국 사례 공동연구 등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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