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열방센터 방문자 ‘숨바꼭질’ 속 조용한 전파 지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 신규 확진 386명

관련 확진자 21명 늘어 총 784명

지자체들 “미검사자 책임 물을 것”

동부구치소·모란시장 등 추가 확진

‘수감’ 이재용 검사결과 음성 판정

세계일보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신교 계열 국제선교단체인 ‘인터콥’이 경북 상주에서 운영하는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78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에 의한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센터 방문자 및 접촉자의 조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21명 늘어난 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확진자 중 센터 방문자는 262명, 추가 감염자는 522명이다. 경기와 인천, 강원, 충북, 대전, 충남, 광주, 전남, 부산 9개 시·도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지난해 11∼12월 센터 방문자는 3003명으로 추정된다.

방대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 등 국민들의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BTJ열방센터 및 경남 진주시 소재 국제기도원 방문자와 접촉자 등은 조속히 검사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전날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5명으로 늘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BTJ열방센터발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열방센터를 매개로 전국에 광범위한 감염이 이뤄지고 시급을 다투는 방역에 비협조적 자세로 일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우리 지역에 주소를 둔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경찰과 협조해 끝까지 찾아내 검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사 불응자 83명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파악을 관계기관에 의뢰한 상태이며 계속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연이틀 300명대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24∼25일 이후 8주 만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17일(92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적은 10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종교시설과 복지시설, 시장 등 일상 곳곳에서의 집단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입구 앞 도로에 지역 주민들의 분노와 항의가 적힌 현수막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한 교회 기도처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와 가족 13명이 추가 확진됐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216명으로 늘었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모란종합시장에선 전날 5명이 추가 확진돼 최근 2주일 새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경기 수원시와 안양시 복지시설에서는 지난 2일과 9일 각각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0명씩으로 늘었다. 경기 김포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이날까지 이용자 등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23명으로 늘었고 출소자 1명이 추가 확진돼 20일 11차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동부구치소에서 영월교도소로 이송됐던 수용자 1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동부구치소로 재이감됐다. 한편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송민섭·김승환 기자, 전국종합 stso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