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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자원봉사자 348명 무기계약직 전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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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긴급 기자회견

여론 수렴후 공개채용 등 대안 마련

경남도교육청이 방과 후 학교 자원봉사자 무기계약직 전환 계획을 잠정 연기하고 대안 찾기에 나섰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자원봉사자 무기계약직 전환) 결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며 “더욱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된 ‘방과 후 학교 전담인력’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한) 면접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무기계약직 전환 방침 폐지, 공개 채용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견을 듣고 대안을 다시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박 교육감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는 등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박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과 후 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교사가 방과 후 수업 부담을 덜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게 학교 현장의 당면 과제였다”며 “지난 6년간 노력해 일정한 성과도 있었지만 한계도 있어 방과 후 학교 자원봉사자를 전담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일선 초등학교에 ‘방과 후 학교 자원봉사자를 무기계약직으로 바꿔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1일 자로 근무 중인 자원봉사자 348명을 오는 3월 1일 자로 주 40시간 일하는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해주기로 한 것이다.

반면 이번 달 경남교육청의 교육공무직 공개채용은 242명을 뽑는데 2143명이 몰려 평균 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직종(창원 학부모지원전문가)은 93대1을 기록했다. 교육계 안팎의 계속되는 비판의 목소리에 경남교육청이 다른 대안을 찾기로 하면서 어떤 결론이 날 지 주목된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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