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채식 전문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셰프가 탄생했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근처 지롱드에서 레스토랑 '오나'(ONA)를 운영하는 클레르 발레가 그 주인공입니다.

고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발레 셰프는 2016년 크라우드 펀딩으로 레스토랑 문을 연 지 5년 만에 기드 미슐랭에서 별 1개 등급을 받았습니다.

벨레 셰프는 현지 시간으로 19일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친구, 가족, 거래처, 고객, 식당을 열기까지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레스토랑 개업 전 두 달 동안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팔을 걷어붙여준 자원봉사자 80여 명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발레 셰프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채식은 조금 복잡하고 혁신적이기 때문에 별을 받은 셰프들과 같은 수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었다"며 "그 무엇보다 고객이 즐거운 게 가장 중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세계 맛집 지침서로 불리는 기드 미슐랭(한국명 미쉐린 가이드)은 전날 2021년 프랑스 편에 새로 이름을 올린 식단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총 54개 레스토랑이 올해 처음으로 기드 미슐랭 별 1개를, 2개 레스토랑이 별 2개를, 1개 레스토랑이 별 3개를 각각 받았습니다.

별이 1개이면 요리 품질이 좋은 식당이라는 뜻이고, 2개면 요리가 훌륭해 들러볼 만한 식당, 3개면 요리가 특출해 찾아갈 만한 식당을 뜻합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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