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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에 첫 돌직구 날린 이낙연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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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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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을 추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유력 대권 경쟁자인 이 지사에게 정면으로 일침을 가한 것은 대표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런 상충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여전히 이르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이 대표가 주재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자체별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자율적으로 판단하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조절하자”는 입장을 정리해 경기도에 전달한 바 있다.

당초 이 지사는 전날(18일)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일정을 고려해 취소했다.

이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 지사와 강한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것은 최근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시했다가 지지율 급락을 겪은 데 따른 반등 모색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대표의 이번 발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사면론을 제시했던 것과 관련해 “많이 야단 맞았다”면서 “어찌됐건 (국민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는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는 어렵다는) 대통령의 어제 말씀으로 일단 매듭지어졌으면 한다. 그렇게 해야 옳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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