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전쟁 같은 증오·적대 정치의 원인 해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창조적 중도개혁주의/황태연/생각굽기/3만8000원

몇몇 주요 선진 국가에서는 진영 간 적대감과 증오심이 고조돼 특정 정당 지지자들의 적대적 테러, 총기 난동과 증오 살인, 도시를 파괴·방화하는 폭력시위 등 전투적 적대행위가 첨예화되고 있다. 예컨대 국내에선 2006년 5월20일 괴한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커터 칼로 습격했으며, 2022년 3월7일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타격했다. 지난 1월2일에는 한 편향적 극우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했다. 해외에서는 2021년 1월6일 트럼프 지지세력들이 미국 의사당에 무장 난입해서 의회관리 4명을 쏘아 죽였고, 2023년 4∼5월 파리 시민들이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파리 도심을 초토화시켰다.

세계일보

황태연/생각굽기/3만8000원


원로 정치학자이면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이 전쟁 같은 살인적 증오·적대 정치가 ‘강력하게’ 잔존하는 좌우 이념대결의 잔재와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승자독식은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를 결합한 정치제도를 운영하는 나라에서 극화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창조적 중도개혁주의’가 전투적 증오·적대 정치를 끝장내고 ‘함께 잘 사는 일류국가’, ‘선도적 신복지국가’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며 ‘창조적 중도개혁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책은 1부 ‘창조적 중도개혁주의의 철학적 비전’, 2부 ‘부록: 세계 중도개혁주의 국역자료’, 3부 ‘세계 중도개혁주의 영문자료’로 구성됐다. 특히 1부에서는 한국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과 10대 정책노선, 국가비전과 국가전략 등을 수록해 한국 정치 개혁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