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GS퓨처스 추가 출자…GS 새 먹거리 찾기 속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회사채 2000억으로 증액 발행

에너지·모빌리티 등 영역 확장

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설립한 벤처투자기업 GS퓨처스에 추가 출자를 진행한다. GS그룹은 현재 정유·에너지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밖에 눈에 띄는 사업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유통업과 GS건설의 건설업 등 정도다. 보수적인 기업 분위기 탓에 신사업 확대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GS그룹은 GS퓨처스를 통해 유망 기술기업들을 초기단계에서 발굴해 엔젤 투자를 진행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연결하면서 그룹의 미래를 이끌 새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스타트업·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며 ‘New to Big’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GS퓨처스의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GS는 총 20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12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GS퓨처스에 출자금으로 활용하고자 했던 자금도 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나머지 1000억원은 계획대로 17일 만기인 채무를 차환하는데 활용했다.

앞서 지난해 7월 GS그룹은 1년 간의 벤처투자법인 설립 준비 끝에 미국 실리콘밸리 샌마테오에 GS퓨처스를 설립했다. 특히 허 회장이 스타트업 육성과 신사업 발굴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에 있는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회사들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허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아들인 허태홍 대표가 설립 초기부터 GS퓨처스를 이끌고 있다.

GS퓨처스는 설립 후 첫 행보로 1억5500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 ‘GS 컬렉티브 펀드 1(이하 GSCF1)’를 조성한 바 있는데, 이 펀드에 GS는 지난해 7월 1000만 달러를 납입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 76.5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액은 이 펀드의 추가 출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GS퓨처스는 정식 사명(GS Futures for the Sustainable Future of Energy, Constructions & Retail)에서 알 수 있듯 에너지·건설·유통 분야 미래산업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기존의 GS그룹이 추진하던 핵심 사업부문과 관련된 미래산업을 집중 공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허 회장 역시 “우리의 코어 사업과 연관된 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GS그룹은 특히 자율주행·커넥티드카·전기차 등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핵심 손자회사인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는 주유소를 전기차·수소차 등 모빌리티 거점으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인 협동로봇 분야도 GS그룹이 주목하는 사업 중 하나다. GS글로벌이 오퍼레이션 파트의 로스틱스 사업부에서 협동로봇을 활용한 솔루션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GS건설도 건설 현장에 협동로봇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GS퓨처스가 로봇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할 경우 그룹의 이같은 사업 확장에 지원사격을 할 수 있다.

GS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자금 운용 계획은 밝힐 수 없으나, 투자를 위해 GS퓨처스를 설립한 만큼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망한 기술기업 투자처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