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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의 유산' 분열된 미국, 바이든이 치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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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보다 더 심화된 양극화

사라지지 않고 있는 트럼피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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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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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취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긴 분열된 미국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집권 4년 결과 더 양극화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경제가 손상되고, 정치적 폭력이 급증한 미국을 바로 잡는 것이 바이든 당선자의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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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사태의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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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보다 더 심화된 양극화 :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그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무시당한 비도시 지역과 넓은 범위의 노동자 계층의 생활이 향상된 미국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그가 백악관을 떠날 때 남겨진 것은 분열이다.

그가 남긴 분열 중 가장 핵심은 인종차별이다. 그는 지난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에 비난을 주저해 그들의 명분에 동조한다는 인식을 증폭시켰다. 또한 그가 내뱉은 인종과 관련 거침없는 언사는 결국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를 부르는 등 인종적 위기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끝까지 대선 결과를 부정해 미국을 극심한 정치적 분열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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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 알라모의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을 시찰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지지자들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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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시민권 운동가이자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창시한 빈민캠페인(Poor People's Campaign)의 공동대표인 윌리엄 바버 목사는 "트럼프는 임기 끝까지 분열과 정복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국회로 행진하라는 독려를 그의 지지자들이 따랐다는 점은 그가 심어놓은 거짓의 소용돌이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치유와 화합을 위한 행보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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