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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여자는 섹시한 게 건강”… 성고정관념 조장 롯데홈쇼핑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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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한 롯데홈쇼핑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0월 27일 방송에서 “섹시하다는 게 여자한테는 건강하다는 거잖아요”, “섹시하다는 건, 건강에 대해 우려가 그만큼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고객님 그게 여자인 거 같아요”라는 등의 발언을 내보냈다.

광고심의소위는 “성적 매력과 여성성을 동일시하고, 여성은 외모를 통해 건강상의 문제점이 발현된다는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생방송 중 돌발적인 발언인 점을 감안해 향후 양성평등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목 부분의 신축성이 뛰어난 의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샴쌍둥이를 희화화한 CJ오쇼핑플러스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

CJ오쇼핑플러스는 지난해 12월 16일 “여기 한 머리 더 들어가는 상황이에요, 그 뭐 샴쌍둥이”, “메두사, 메두사”라고 말한 내용을 방송했다.

광고심의소위는 “선천적 장애로 인해 몸의 일부가 붙은 채로 태어난 샴쌍둥이를 그리스 신화의 괴물인 메두사에 빗대며 희화화한 측면이 있다”며 “출연자의 발언에 쇼호스트가 즉흥적으로 호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비의도적인 실수라는 점을 감안하였다”고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소개하며 1회 처리 용량 및 필수 휴지 시간, 사용 제한 수온 등과 같은 중요 정보를 부분적으로 안내하거나 불명확하게 고지한 현대홈쇼핑과 의류 판매 과정에서 상품의 제조원 및 원산지를 지속적으로 표시하지 않은 롯데OneTV에도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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