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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실종설’ 마윈, 석 달 만에 나타나… 교수 시상식 행사서 화상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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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마윈 알라바바 창업자. EPA연합뉴스


정부 비판후 실종설이 제기된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석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저장성 톈무뉴스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오전 ‘마윈 시골 교사상’ 행사에 100여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화상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윈은 화상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시골의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의 비전에 봉사해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 이들 교사들을 하이난 싼야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톈무뉴스는 마윈의 50초 분량의 연설영상과 함께 전체 연설 내용을 공개했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은 2014년 마윈 재단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왔다. 마윈 재단은 2015년 9월 ‘마윈 시골 교사 구상’과 ‘마윈 시골 교사상’ 행사를 시작했다.

매년 100명의 뛰어난 시골 교사들을 선정해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라며 10만위안(약 1700만원)씩을 수여한다. 또 이들이 가르치는 능력을 향상하고 시골 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3년간 현금과 전문적 지원을 제공한다.

마윈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 이후 약 석달 만이다. 마윈은 당시 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당국은 예약 면담을 통해 마윈을 소환했으며, 알리바바의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를 돌연 중단시켰다. 마윈은 심사위원을 맡아 출연 중이던 사업 경연 TV 프로그램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서도 하차해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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