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코로나 직후 산 보잉 수익 벌써 100%… 공포를 노려라” [슈퍼개미의 투자노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 ‘반찬가게’ 배진한 레슨몬 대표
팬데믹後 보복소비 테마 주목
바이오 옥석가리기 예의주시
헤지 차원 美 공포지수도 투자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공포의 시기가 투자 옥석 가리기에 적기일 때도 있다."

20일 만난 슈퍼개미로 유명한 배진한 레슨몬 대표(사진)는 '삼천피' 시대 동학개미 투자조언을 묻자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지금 장세는 개인들의 매수세, 유동성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걸 자기 실력으로 오해하고 소위 '영끌' '빚투'에 무리하게 나서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2000년대 중반 반찬천국 대표라는 이력을 기재해 '반찬가게'라는 필명으로도 잘 알려졌다. 대형 우량주나 테마주보단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주로 매매해 '저삼고팜'이라고도 불린다.

실제 그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대동기계, 대륙제관, 국일제지 종목으로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슈퍼개미다. 현재 온·오프라인 통합 강의 서비스업체인 레슨몬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스타트업 엔젤 투자자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주린이를 위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투자 철학과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유동성의 힘으로 워낙 많이 올라 다소 하락이나 횡보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백신의 전 세계적 접종과 그간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보복소비 효과로 실적 장세가 펼쳐지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도 빅사이클 국면에 접어들었고, 현대차 등 대기업이 패러다임 전환으로 실적장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중소형주 투자 전문가인 배 대표는 작년 8월부터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도 투자하며 장세 대응을 하고 있다.

유망 테마와 관련, 여행·항공주 등 보복소비 테마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등한 반도체·바이오는 매수 타이밍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봤다. 특히 코로나 테마로 급등한 바이오주는 올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3월 재개를 앞둔 공매도는 증시에 조정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대표는 "최근 장세는 개인들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이고 빚투까지 크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공매도 재개 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공매도가 재개돼 외국인들이 활용을 하게 되면 개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할 수밖에 없다. 상승 여력에 큰 허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손 투자자인 그는 헤지 전략 차원에서 해외 자산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관리상 해외 투자로 일정 부분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추후에도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배 대표는 "울트라빅스(공포지수) 지수에 투자하고 있는데, 헤지 차원에서 장세 상황을 지켜본 뒤 빅스 지수 포트폴리오를 늘릴 생각"이라며 "지난해 코로나 직후 소외돼 매수했던 보잉 주가는 벌써 100% 수익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면 주식은 오히려 올라갈 때 위험하다. 급등 국면일수록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욕심 내지 말고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