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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백신 2000만명분 추가 확보…文 "국산 백신 개발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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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백신 기술이전·생산 계약 추진
위험 분산에 자주권 확보 기대
임상3상 진행… 도입 시기 미정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네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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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최종 확정시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7600만 명분에 이른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별도로 생산하는 물량을 정부가 구매하는 방식이다. '기술이전'에 따른 '백신 자주권 확보'에도 전기가 마련 될 것으로 보인다.

■文 "우리 백신 개발 앞당겨"

질병관리청은 20일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정부도 전량 선구매를 통해 추가 물량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백신의 지속적이고 공평한 보급을 확보하고,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현장에서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 영상회의를 갖고 계약 성사에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이전에 따른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에르크 대표이사는 "지난해 8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일매일 협력하고 있고, 이 관계를 더욱 활대할 예정"이라며 "협약도 잘 진행 중"이라고 화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기술 이전 계약은 이르면 이달말 체결될 예정이다.

이날 일정에는 최태원 SK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영상 참석),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경영자(CTO),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함께했다.

■"백신 위험분산 효과 기대"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돼 왔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합성항원 백신이 추가될 경우 다양한 플랫폼이 확보, 위험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또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2~8도) 조건으로 보관·유통이 용이해 유효기간이 1~3년으로 예상된다.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 내년 접종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사용하고 있는 백신과 유사한 고전적인 플랫폼 형태여서 안정성도 어느 정도 확보가 돼 있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 백신접종 난이도 문제 때문에 1000만명분을 다 접종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이 언제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질병관리청 신혜경 백신수급과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글로벌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고 접종을 하고 있지 않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기술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진행한 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백신이 생산되면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구매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므로 도입시기는 아직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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