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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울릉군 - 공무직노조 또 '시끌’...임금협약 대립 장기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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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울릉군청 공무직 분회가 울릉군청사 앞에 게시한 현수막 (공무직 분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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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신뢰도 빵점.리더쉽 빵점,오락가락행정 김병수 군수 규탄한다‘

경북 울릉군청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다 .

잠잠하던 울릉군과 공무직 분회가 또 시끄럽다.

울릉군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경북지부 울릉군공무직분회(이하 울릉군 공무직 분회)가 지난해 체결한 임금 협약교섭에 대한 임금 소급분 적용 해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울릉군 개척이래 노사 갈등으로 작년 6월부터 180여일동안 장기간 투쟁을 벌이던 울릉군 공무직 분회가 지난해 말 사측인 울릉군청과 임금협상 과정에서 녹취사실이 드러나면서 대립 갈등이 불거졌다.

김나영 분회장은 “통신법 위반 사유는 아니지만 투쟁 기간 중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고지 없이 녹취를 했다. 특히 차 마시는 자리까지 녹취를 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울릉군공무직분회측은 급여체계변경으로 인한 2019 ~ 2020년도 임금 소급분에 대해 호봉이 낮은 공무직 노동자들이 임금총액에서 낮게 발생되지 않도록 보전해주는 전제하에 협약을 체결했으나 실제로 지급받은 소급분에서는 보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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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군청사 마당에 게시한 현수막 철거 공고문(김나영 분회장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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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호봉제 도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호봉이 낮은 공무직 노동자들이 임금저하로 발생되는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사측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소통을 원했으나 울릉군수로부터 위임을 받은 담당 과장은 사소한 대화와 전화마저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군공무직분회 A씨는 “180여 일간의 힘든 투쟁으로 호봉제 도입에 합의했지만 울릉군은 호봉제도입을 볼모로 모든 부분이 호봉에 포함된 것 마냥 포장하고 있으니 빚 좋은 개살구와 같은 격이 다”고 지적했다.

공무직분회는 노사 협상 과정에서 녹취까지 한 마당에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20일부터 임금 소급분 적용이 관철될 때까지 울릉군청사앞에서 방송차량을 이용한 집회를 이어나갈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은 “공무직 노동자들과의 임금협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했으므로 공무직 노조가 시위를 벌일 정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군은 이날 현수막 철거를 알리는 공고문을 군청사 마당에 게시하자 울릉군공무직분회는 헌법에서 보장된 정당한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울릉군청은 70년대 노무관리 행태를 보이고 있다 며 현수막 철거를 대비해 군청앞 광장에서 대한(大寒의 ) 추운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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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밤 울릉군공무직분회가 현수막 철거를 막기위해 대한의 추위에도 방송차량을 동원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공무직 분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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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본 일부 주민들은 “ 울릉군 개청 이래 처음으로 노사협력 부서 까지 신설해놓고 합리적인 협상도 못하는 해당부서는 이름값도 못하는 무용지물이다”고 비꼬았다,

한편 김천시,영천시,상주시,울진군 봉화군등 경북 시·군 지자체는 지난해 말 노사간 상호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단체협약 체결에 완전 합의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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