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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열풍에 뜨는 증권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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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키움·이베스트 등 구독자 상위

아주경제



새롭게 주식을 시작하는 새내기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활용도 더 풍성해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 주식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공부방'으로 부상하면서 마케팅 수단을 넘어 개인 투자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유튜브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중견 증권사임에도 구독자 수는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박현주 회장이 직접 출연하는 콘텐츠를 선보인 미래에셋대우 등이 특히 주목할 만한 회사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들 중 구독자 수가 5만명 이상인 곳은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사다. 유튜브가 새로운 콘텐츠 창구로 각광받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상태다. 다만 접근 방법과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구독자 규모는 제각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견 증권사 중 유튜브 채널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리온스튜디오'는 이날 기준 8만7600명을 기록하며 중견 증권사 중 유일하게 유튜브 구독자 5만명을 넘겼다. 삼성증권(22만명), 미래에셋대우(19만2000명), 키움증권(19만1000명)에 이어 넷째 규모다. 하나금융투자(8만6100명), 한국투자증권(6만3000명), 한화투자증권(4만7900명) 등을 앞선 수준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성과는 오랜 준비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나타났다. 지난해 연초부터 유튜브 채널 활용을 위한 내부 검토를 시작한 뒤 전담 태스크포스(TF)인 '온드(Owned) 미디어TF'를 구성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담 인력도 새롭게 채용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복수 운영되던 채널들을 하나로 통합해 '이리온 스튜디오' 채널로 개편했다.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다른 유튜브 채널과도 협업하며 출범 직후부터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온드미디어 TF 관계자는 "새롭게 주식을 시작한 개인 투자자분들이 크게 늘면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투자자들의 고민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다"며 "최근 코스피가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중립적인 분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10만명을 넘기며 유튜브로부터 '실버 버튼'을 받았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내방송용으로 사용하던 스튜디오를 확장하는 한편 운영 인력도 추가로 충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이뤄진 조치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지난 14일과 15일 두 차례 유튜브 콘텐츠에 직접 출연하며 증권가의 화제를 모았다. 단순 출연이 아니라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투자전략회의를 진행하는 콘텐츠였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과의 합병 당시 인터뷰에 응한 이후 오랜 기간 경영에만 전념해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 회장은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된다"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방송을 주도했다.
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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