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떠난 트럼프, '후임자에 편지' 전통은 지켜
내용 확인 안 돼…멜라니아 여사도 질 바이든에게 환영 메시지
20일(현지시간) '결단의 책상'에서 행정명령 서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뉴욕·서울=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홍준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전통을 지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통신과 일간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편지는 개인적이어서 내가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할 때까지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하지만 관대한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남긴 편지에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으로서 겪는 고충, 고독, 보람을 털어놓거나 당적을 초월해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당부가 담겨있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후임자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남긴 손편지 |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덕담과 당부의 글을 남기는 것은 백악관의 전통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 놓인 '결단의 책상'에서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받았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리는 단지 이 직을 잠시 거쳐 가는 사람들"이라면서 4가지 조언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후임자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DC를 떠나는 등 바이든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지를 남기는 전통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여사 앞으로 편지를 남겼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편지 역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악관 입성을 환영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손편지를 남겼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워싱턴DC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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