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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초읽기…우선순위 선정, 접종센터 구축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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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 전 들어올 가능성"…2월 초 화이자 접종할 수도

"접종 훈련 통해 사전 대비" "투명 행정으로 혼란 줄여야"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경기도 동두천시 일신바이오베이스에서 코로나 백신을 저장할 초저온냉동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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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근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이르면 2월 초 시작된다. 접종 시기가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선의 접종방법과 최적의 보관방법을 찾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시민사회는 접종 순위를 둘러싼 갈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민주적이고 투명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언론의 무차별 보도를 경계하고 국제사회 속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 정부 "이르면 2월 초 접종 가능하다"…화이자 유력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가 구매계약을 한 코로나19 백신은 4종류 5600만명 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4600만명분의 구매 계약이 이미 체결됐다.

여기에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선급금 850억원을 지급했다.

미국 제약사인 노바벡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기술 도입 계약 등을 거쳐 2000만명분 선구매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렇게 해서 확보하는 백신은 모두 7600만명분이다.

접종 일정도 앞당겨진 상태다. 정부는 가장 먼저 2월말 아스트라제네카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참여국들에 전 국민의 20%(한국 1000만명) 물량을 공급키로 한 코백스가 2월 초 한국에 5만명분 공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초도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초에 받을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와서 '받겠다' 답변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백스가 제안한 백신이 5만명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코백스를 통해 들여올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설(2월 12일) 전에 (백신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 전문가 "훈련 통해 최적의 접종방법 찾아야"

백신 접종 시기가 빨라지자 전문가들은 실제 접종에 준하는 가상훈련 등을 강조한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므로 배송 과정과 접종 현장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 병원이 아닌 특정 시설에서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센터를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접종센터에는 백신 저장 공간, 환자 대기 공간,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는 접종자를 위한 비상대기 공간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게 천 교수의 주장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별 특징에 맞는 보관방식과 접종법 등 표준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백신 관리의 모델을 만들고 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모델은 접종할 의료진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생각이다.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방접종의 도상훈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수천명을 대상으로 직접 접종하는 훈련을 해보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시민사회, 사회적 혼란우려…접종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시민사회는 투명 행정을 강조한다. 그중에서도 우선접종자 선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부는 당초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요양병원 시설과 노인을 우선접종자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의료진을 생각하고 있다. 정 총리 역시 "1차 접종 대상은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시민사회는 의료진 우선 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규정을 면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누구까지를 의료진으로 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의사나 간호사뿐 아니라 병원 직원들도 방역의 일선에 있는 만큼 우선 접종 대상이 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와 방역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도 "접종 우선대상에서 의료시설 내 비정규직은 늘 제외돼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의료진 다음의 접종 대상을 결정하는 데는 사회적 합의가 더욱 필요하다.

고령자는 물론 경찰관, 소방관, 교육시설 종사자 등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 등 고려해야 할 대상이 다양해 논란이 생기기 쉽다.

우 대표는 "혼란을 줄이고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우선순위를 서둘러 발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구체적 우선 순위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국제사회 관점의 우선 순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 국장은 "백신접종의 1차 목표는 취약계층의 중증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우 대표는 "의료진을 우선 접종한 뒤 아프리카, 남미 등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의 의료진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7600만명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물량 확보는 하지 말고 제3세계에서 백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언론의 역할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부작용을 부풀려 백신 무용론, 백신 불신론을 조장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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