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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고위급 전화통화…센카쿠 미일 안보조약 적용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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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美설리번-日기타무라 첫 전화통화

연합뉴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안보 담당자가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22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밤 약 30분간 통화했다.

두 사람은 센카쿠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는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오키나와(沖繩)현에 속한다.

기타무라 국장은 통화 중 설리번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미일 동맹의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지구적 규모의 과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조기에 통화하기 위해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관저는 가능한 한 빨리 미일 정상 간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 정상 중에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22일 첫 통화를 할 예정이어서 스가 총리와는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작년 11월 스가 총리와의 통화에서 센카쿠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적용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즉각 반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화) 회담에선 (센카쿠열도의 미일 안보조약 적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미중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해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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