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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행정부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화면 왼쪽)이 전에 없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난해 3월 트럼프 행정부 당시 브리핑(화면 오른쪽)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
트럼프가 떠난 후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현황과 대책에 대해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구소장직을 계속 맡는 것은 물론 대통령 수석보좌관까지 겸직하게 된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에 없던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바이든 정부에서 일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해방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행정부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오른쪽)./사진=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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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바이든 행정부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이 열렸다./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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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일하면서 사사건건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추천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것을 두고 비과학적이며 심각성을 축소하는 태도라고 쓴소리로 맞대응했다. 트럼프 임기 말에는 태스크포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달랐다. 대선 때부터 줄곧 “파우치 소장 말을 듣겠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 직후 파우치 소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대통령 최고의학자문으로 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행정부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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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때와는 사뭇 다른 환한 얼굴로 기자들 앞에 섰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건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당시에는 아무런 뒤탈 없이 뭔가를 말할 수 있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브리핑룸에서 아는 것을 말하고, 증거와 과학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돼 해방감 같은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7일간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확산세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20개 주로 퍼졌지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백신을 변형하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행정부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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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행정부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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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미국 제약사들이 백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약국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면서 “올해 중순까지 미국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에 대해서는 경미한 부작용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2일 1차 접종에 이어 2차 접종까지 마친 파우치 소장은 “아픈 것까진 아니었다”라고 강조하면서 “완전히 뻗진 않길 바랐는데 (피로감과 통증이) 24시간 정도 지속됐고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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