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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한파·폭설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모자·장갑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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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최근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방한용 패션 잡화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장갑을 낀 시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 동안 털이나 방울, 귀마개가 달린 모자와 비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장갑은 착용 후에도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한 '터치 장갑' 판매량이 3배 이상 뛰었고 손목까지 감쌀 수 있는 롱 장갑도 182% 증가했다. 손모아장갑과 가죽 장갑 판매량도 각각 145%, 103% 늘었다.

털부츠의 경우 여성용은 261%, 남성용은 162% 판매량이 늘었다. 패딩이나 니트 소재로 된 방한화도 156%의 증가율을 보였다.

목도리의 경우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고가 브랜드의 인기가 두드려졌다.

옥션 관계자는 "구찌, 버버리 등 고가 브랜드의 목도리 판매량이 123% 늘었다"며 "단조로운 겨울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도 목도리를 포함한 겨울 잡화 매출이 33% 늘었고, LF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LF몰에서는 캐시미어 소재 목도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닥스 남성의 목도리 매출이 30% 뛰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고가 브랜드 상품 중 목도리 등의 잡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구매가 수월한 편"이라며 "목도리를 소위 '명품 입문' 상품으로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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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머플러
[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방한용 잡화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겨울과 달리 이번 겨울은 역대급 한파와 폭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의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2월)은 전국 기상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기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이달 1~18일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3.1도로, 역대 9번째로 추웠다. 이 기간 눈이 온 일수는 7.2일로 집계돼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이었다.

옥션 관계자는 "오랜만에 찾아온 맹추위로 한동안 수요가 뜸했던 방한용 패션 잡화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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