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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3기 신도시 가속화… 주택공급 4년 9개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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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패스트트랙 적용해 토지 보상 10개월 이상 단축

광역교통대책 수립… 인천계양·부천대장 S-BRT망 조성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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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을 10개월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3기 신도시 부지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 일대. 연합뉴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을 10개월 이상 단축한다.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의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조성을 서두르기 위해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을 병행하는 방식의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적용, 보상 착수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대비 평균 10개월 이상 단축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택지지구 지정부터 보상 착수까지 기간을 비교했을 때 2기 신도시는 성남 판교의 경우 24개월, 위례는 30개월 등 평균 27개월이 소요됐다. 반면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은 14개월, 인천 계양은 14개월 등 평균 17개월을 줄이고 있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작년 8월 보상 공고를 내 현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올 상반기에 공고를 낼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작년 10월 지구계획안을 마련했고 올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도시·건축·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구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말에는 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본청약보다 1~2년 먼저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시행해 주택공급 시기를 기존 신도시 대비 평균 4년 9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인천 계양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지에서 3만가구를 조기공급한다.

일각에선 앞서 조성된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토지보상 협상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이 생겨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상 착수 시간은 단축했지만 토지보상 과정이 지연되면 결과적으로 사업 자체가 미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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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부천대장 광역교통개선대책. 자료=국토교통부


이와 함께 3기 신도시는 교통대책 수립도 2기 신도시에 비해 평균 16개월 이상 당겨졌다. 2기 신도시는 평균 27개월이 소요된 반면 3기 신도시는 교통대책을 수립·확정에 평균 11개월이 걸렸다.

국토부는 인천계양·부천대장이 서로 인접한 지구임을 감안해 두 지구를 통합해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선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S-BRT 등을 구축한다. 이는 신호체계 제어를 통해 지하철처럼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정차하지 않고 달리는 업그레이드된 BRT 시스템이다. S-BRT는 주변 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광역급행철도(GTX)-B 등과 연계된다.

하남 교산에선 송파~하남간 도시철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철도는 서울 방향으로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중 어느 쪽으로 연결할지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3호선과 연결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광역교통시설의 적기 준공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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