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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CJ오쇼핑, PB상품 확대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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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리빙·식품 등 카테고리 확대

고마진 PB상품으로 수익구조 효율화…지난해 영업이익 26% 이상 증가 전망

올해 모바일 커머스 강화 등으로 시장영향력 확대 가속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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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CJ ENM 커머스 부문(이하 CJ오쇼핑)의 자체브랜드(PB) 집중 전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열해진 시장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속적으로 PB상품 취급고 비중을 늘리고 고마진 상품 편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CJ오쇼핑은 올해는 PB상품 카테코리를 세분화해 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부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8개 증권사 컨센서스)은 각각 1조5100억원과 188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2.5% 대로 2019년보다 2.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호실적은 그동안 CJ오쇼핑이 추진해온 마진 효율화 작업과 무관치 않다. CJ오쇼핑은 PB상품에 대한 취급고를 늘리는 등 고마진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일반적으로 PB상품은 포트폴리오 차별화뿐만 아니라 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홈쇼핑 업계가 활용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의 전체 취급고는 매 분기 감소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1조156억원이던 취급고는 지난해 1분기 9861억원, 2분기 9723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922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PB상품 취급고는 2019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1%, 지난해 1분기에는 55.8%, 3분기에는 12.8% 늘어났다.

CJ오쇼핑은 TV와 온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49%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마진율이 80% 수준인 모바일 부문은 CJ오쇼핑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취급고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4분기 TV쇼핑 취급고는 5192억원으로 디지털(4702억원) 취급고를 앞섰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상황이 역전돼 3분기에는 TV(4360억원)와 디지털(4590억원) 취급고 차이가 230억원으로 벌어졌다.

CJ오쇼핑은 2001년 홈쇼핑 최초로 언더웨어 PB인 ‘피델리아’ 론칭을 시작으로 패션·리빙·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 및 국내·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20여 개의 단독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단독 브랜드가 가장 많은 상품군은 패션 카테고리다. 대표 브랜드 ‘더엣지’는 10만원 이하의 팬츠류에서부터 90만원 후반대의 코트까지 트렌디한 여성용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더엣지는 2018년 CJ오쇼핑 패션 브랜드 중 처음으로 연간 주문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약 18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셀렙샵 에디션(2016년)’ ‘에셀리아(2001년)’를 비롯해, 지난해 9월 매월 새로운 콘셉의 옷을 선보이는 신개념 브랜드 ‘M12’ 등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리빙·식품 카테고리에서의 PB상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PB로 시작해 2017년 일반브랜드(NB)로 독립한 ‘오덴세’는 1년 조금 넘는 짧은 기간 만에 포트메리온·덴비 등 국내외 정상급 리빙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상황이다. CJ오쇼핑은 이런 PB전략을 앞세워 마진효율화 작업뿐 아니라 디지털 커머스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하루 자연가득’ ‘시크릿’ ‘닥터원’ 같은 식품 PB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CJ 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채널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단독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단독 브랜드를 지속 개발하고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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