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4 (금)

식약처, 하이트진로 주류 주입기 세척·보관 미흡 적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필라이트 후레쉬·참이슬 후레쉬 일시적 문제

세척 관리 미흡 적발 강원공장 시정명령·과태료

참이슬, 병-뚜껑 재질 달라 겉면 경유 성분 검출

아시아투데이

필라이트 후레쉬(왼쪽), 참이슬 후레쉬(오른쪽) /하이트진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아시아투데이 한제윤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이트진로가 제조·판매하는 필라이트 후레쉬, 참이슬 후레쉬에서 응고물 발생이나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신고를 받아 현장 조사를 실시해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와 참이슬 후레쉬에서 공정상의 일시적 문제로 젖산균이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응고물을 생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식약처가 사실 관계를 위해 현장 조사한 결과, 필라이트 후레쉬에서는 술을 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세척·소독 관리가 미흡함이 드러났다. 실제로 주류 주입기는 젖산균에 오염됐고, 유통과정 중 탄수화물·댄백질과 결합해 제품 내 응고물이 생성됐다.

젖산균은 위생지표균, 식중독균은 아니지만 비병원성균으로 혼탁, 응고물 생성 등 주류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세척·소독이 미흡할 경우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봤으며, 해당 젖산균 일종인 '페디오코커스 담노서스'가 인체에 위해하다는 근거 자료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식약처 측은 설명했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제조 과정 중 세척·소독 관리가 미흡했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참이슬 후레쉬의 경우, 신고된 제품을 수거해 경유 성분을 검사한 결과, 제품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겉면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소주병과 뚜껑의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어렵고, 유통·보관 중 온도 변화에 의한 기압 차이가 발생할 경우 외부의 경유 성분이 기화해 뚜껑 틈새로 미량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필라이트 후레쉬, 참이슬 후레쉬 등 신고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 기준 규격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부문에 대해선 모두 적합했다.

식약처는 "소주제품은 경유, 석유 등 휘발성이 강한 물질과 함께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주류 제품이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보관 실태 등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세척·소독 문제 발생한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 주입기 /식품의약품안전처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