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임기를 마친 과학기술계 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장 후보 3배수가 압축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 21~22일 출연연구기관 원장후보심사위원회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6개 기관 신임원장 후보 3배수를 확정했다.

먼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신임원장 후보에는 ▷김진한 항우연 책임연구원 ▷이상률 항우연 책임연구원 ▷황진영 항우연 책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박병곤 천문연 책임연구원 ▷박영득 천문연 책임연구원 ▷박장현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KISTI는 ▷김재수 KISTI 책임연구원 ▷최희윤 KISTI 책임연구원(현 원장) ▷황순욱 KISTI 책임연구원이 경쟁을 펼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서승일 철도연 수석연구원 ▷조용현 철도연 수석연구원 ▷한석윤 철도연 수석연구원이 선정됐다.

이들 4개 기관은 외부인사를 배제하고 전원 내부출신 연구자들이 차기 원장 경쟁을 펼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항우연은 전임 임철호 원장이 심각한 내홍 끝에 임기 말 초유의 징계사태를 받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진한 책임연구원은 발사체, 이상률 책임연구원은 위성, 황진영 책임연구원은 정책 등 서로 다른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차기원장이 이 같은 갈등구조를 봉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임에 도전장을 낸 최희윤 KISTI 원장은 지난 3년간 기관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여성기관장이라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종열 한의학연 책임연구원(현 원장)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이진용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3배수에 올랐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김병석 건설연 선임연구위원 ▷이호신 미국 아이오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정문경 건설연 선임연구위원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에서는 내부와 외부 출신 인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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