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기자간담회…“설 이산가족 화상상봉이라도 기대”
“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올림픽·전작권 등 고려해 대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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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문재연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25일 올해가 통일부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한반도정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정세가 전반적으로 변곡점으로 들어가 변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통일부 가족들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작년에 비해 코로나19 정세도 개선될 수 있고, 명백하게 좋은 출발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도, 북한도 초반 긴장 유발보다는 서로의 가능성을 탐색하거나 관망하면서 태도를 유보한 채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작년보다는 올해 좀더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일 수 있다. 더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구체적으로 한미 간 조율을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과 이산가족상봉,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 미국의 새정부와 정책적 조율을 이뤄가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여건을 만들겠다”며 “이 과정에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노력은 당연히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연락채널 복원과 대화재개를 꾸준히 추진하겠다. 특히 판문점 적십자채널과 남북 적십자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설 계기 이산가족 화상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상도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코로나19 대응과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하고, 방역·보건·의료·기후·환경 등 분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3월 초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과 도쿄올림픽, 미국의 한반도정책, 그리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4가지 요소를 고려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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