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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고민정 "오신환 막말 정치 버리지 못해" 오세훈 '조건부 출마' 발언 與野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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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오세훈 또 조건부 정치"

오신환 "고 의원 이 따위 정치 어디서 배웠나"

정청래 "고민정 할 말 했다..서울시장이 땡처리장 아냐"

김근식 "아무것도 안 거는 여당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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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왼쪽)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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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이런 오만이 없다. 저질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고 의원은 "막말 정치를 버리지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고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을 포기하겠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조건부 정치'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고 의원을 비판하고 고 의원은 다시 반박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의원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같은 당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까지 가세하면서 이른바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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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이날(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신환 후보님, 아직 막말정치를 버리지 못하셨군요"라며 "이 따위 정치, 경멸적인 언사, 저질 정치인…..한숨만 나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에게 조건없는 입장을 밝혀달라는 말이 그토록 듣기 싫었습니까. 지난 총선으로 막말의 정치는 이미 심판이 끝났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의 얼굴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적절치 않습니다. 오신환 후보님도 부디 끝까지 완주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조건부 정치"라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걸었고 얼마 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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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업규제 대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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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의 오 전 시장에 대한 이 같은 비판에 오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는 불가피하게 경쟁을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지역 현안을 위해 협력해야할 파트너"라며 "나와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 고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광진을은 87년 민주화 이후 20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간 곳이다. 결코 고 의원이 잘 나서 이긴 게 아니라는 얘기"라며 "총선을 마치 대선이나 서울시장 선거의 지역예선 쯤으로 아는 '초딩' 같은 인식 수준도 정치인으로서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비난했다.


오 전 의원은 이어 "양지 중의 양지에 꽃가마를 타고 내려가 손 쉽게 금배지를 달았으면 경거망동 하지 말고 의정활동에나 전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의원, 할 말 했다"라며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 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 서울시장은 '총선 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총선에서 왜 떨어졌나, 반성하고 자숙할 사람들이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장 나간다고 설치니 초선의원 입장에선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진(을) 지역구가 오세훈의 욕심을 챙겨주는 일회용 정거장은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20대 총선에서 컷오프되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았다.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지역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더 큰 욕심과 더 큰 자리를 탐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순리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 의원이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남대 교수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반대를 걸고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건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정치인이 조건을 걸고 자신의 진퇴를 결정하는 건, 당차고 결기 있는 배수진을 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을 걸고 주민투표를 했고 투표율이 미달하자 시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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