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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스공사, LNG벙커링 확대…매출 1조·친환경 '두마리 토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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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 강화 발맞춰 LNG 보급 확대

민간기업과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경쟁력 확보

2030년 매출 1조 달성…황산화물 8300톤 감축 목표

이데일리

한국가스공사가 LNG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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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친환경 선박 연료 보급 확대를 통해 해양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연가스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LNG벙커링 사업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과 황산화물 8000톤 이상 감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NG벙커링은 선박들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중유 등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은 10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다.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도 각각 15~85%, 20% 감축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다른 공공-민간기업들과 함께 천연가스 도입, 저장, 출하, 공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LNG벙커링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회사에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적 해운 규제가 강화되며 선박의 LNG 연료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이후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과 북미에선 자국 연안을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으로 가정해 선박 연료유 내 황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IMO 선박 연료 규제 초기엔 수요부족으로 LNG 벙커링 사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공사 주도로 국내 천연가스, 화주, 정유, 항만, 물류 분야 등의 대표기업이 합작회사 설립에 참여함에 따라 사업 초기 안정적 수요확보와 함께 중장기적 국내외 경쟁력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을 판매하고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해 황산화물 8315톤, 미세먼지 2557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통영과 제주기지를 오가는 벙커링 겸용 선박 SM 제주 2호선을 활용해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선박 간)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입항해 시운전선을 대상으로 해상에서 LNG 선적을 완료한 것이다. 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10만톤급 탱커선에 LNG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Truck To Ship) 방식으로 LNG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LNG 수송·벙커링 겸용선인 제주LNG 2호선을 이용한 STS,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 가스공사 LNG 기지의 수송선 하역설비인 제티(Jetty)를 이용한 PTS(Port to Ship) 등 다양한 공급방식을 확대해 LNG벙커링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하여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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