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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인터뷰]여성 전용 심부름 앱 ‘델리비’ 만든 김경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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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델리비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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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시건사고로 위험성 우려를 받은 기존 심부름 앱(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오직 여성만 이용하고 배달할 수 있는 안전한 심부름 앱이 나타났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요즘,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인 청년 창업가 김경민(26세)씨를 만났다.

Q. ‘델리비’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오직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위치기반 여성 회원 전용 심부름 앱이다. 직접 하기 귀찮거나 곤란한 일을 매일 마주치는 이웃이 대신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했다. ‘델리비(Delibee)’는 ‘배달’을 뜻하는 영어 단어 ‘Delivery’와 ‘벌’을 뜻하는 ‘Bee’의 합성어다. 벌은 벏집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면서 지낸다. 이 같은 벌의 사회활동에서 영감을 받아 ‘도움을 개발’한다는 뜻으로 브랜드명을 지었다.

Q. 창업을 한 계기가 있다면?

A. 신문에서 우연히 한 여성 이용자가 심부름 서비스 센터 기사로부터 성범죄를 당할 뻔했다는 기사를 봤다. 알고 보니 해당 심부름센터 기사는 강간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해 재범을 저질렀다. 심부름 앱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고용하는 게 아니라 중개만 해주기 때문에 신청자들의 범죄 경력 등을 조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사진과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등만 올리면 바로 심부름 기사로 일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Q. 해당 사건을 보고 창업을 생각한 이유는?

A. 여동생이 있다보니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남 일 같지 않다고 느껴왔다. 실제로 많은 여성 이용자가 C2C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 같은 보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이 점에 착안해 여성들만 주문하고 배달하는 안전한 앱을 개발하게 됐다.

Q.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했나?

A. 엑셀러레이팅 기업 모멘티움의 조원선 대표님과 연이 닿아 개발팀 기획자 일원으로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모멘티움은 아이디어 또는 사업 초기 단계인 기업에 사업 방향 컨설팅, 기술지원 및 투자금 유치를 통해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사업화를 진행하도록 돕는 기업이다. 모민티움으로부터 아이디어 구체화를 통한 사업 방향 컨설팅 및 기술지원 측면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델리비 앱 출시 계획이 궁금하다.

A. 델리비 앱은 현재 서비스 준비 중이다. 3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출시 후 조원선 대표께서 컨설팅해준 내용을 많이 참고할 계획이다.

Q. 앱 시장에서 델리비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A. 먼저 간결한 UI를 꼽고 싶다.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심부름 게시글을 앱에 작성하면, 해당 글을 본 이웃 주민이 채팅을 신청하면서 상호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자유롭게 필요한 심부름 요청 글을 작성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요청을 제시할 수도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심부름을 부탁할 수 있나.

A. 다양한 요청이 가능하겠지만, 예를 들자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달라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킹맘들이 아이를 대신 돌봐달라는 글을 올려 같은 동네 학부모들과 연결받을 수도 있다. 자신이 필요한 글을 올리는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Q.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동네 이웃을 연결해주는 것도 장점으로 보인다.

A. 맞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끼리 꿀벌처럼 서로 도울 수 있는 플렛폼 공간을 제시하면, 이용자와 사용자 모두 안심하고 믿으며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네 이웃이다 보니 더 믿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A. 먼저 여성들이 꾸준히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여러 유익한 아이템을 개발하려고 한다. 많은 이용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되려면 여성들의 꾸준한 이용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델리비 앱 이용자들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또 사용 후기나 생활 팁 등을 적극 반영해 이용자들과 소통을 높여 여성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진정한 의미의 여성 전용 서비스 앱으로 나아가고 싶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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