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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완주 수소차 충전소' 인기…'충전 맛집'으로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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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대도시서 원정 충전…"대기시간 없고 모든 차종 충전 가능"

연합뉴스

완주 수소 충전소
[완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국 최대 규모의 전북 완주군 수소차 충전소가 국내 수소경제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전기와 압축기를 4대씩 갖춘 이 충전소는 봉동읍 둔산리에 설치된 전북 1호 수소충전소다.

작년 6월 준공한 이 충전소는 전국 수소 충전의 '중간 기착지'로 주목받으며 지역은 물론 국내 수소 승용차들의 이용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승용차 충전은 작년 6월에 468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충전기와 압축기를 4대씩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충전소여서 대기시간이 필요 없이 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8월에는 1천124건으로 2개월 만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친절하고 충전도 쉬워 '전국적인 충전 맛집'으로 통하는 이 충전소는 지난해 9월에도 1천182건을 기록하는 등 도내는 물론 전국 수소 차량의 '최고 선호 충전소'로 자리 잡았다.

총충전량도 작년 6월 1천689㎏에서 3달 뒤인 9월에는 4천665㎏으로 늘어나는 등 짧은 시간에 3배가량 급증했다.

연합뉴스

완주 수소 충전소
[완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 1호이자 전국 52호인 전주 송천충전소가 작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완주충전소의 충전 건수가 최근에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 출장이나 대전 등 인근 대도시 이용객은 끊이지 않는 등 '원정 충전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완주 수소충전소'가 큰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수소 승용차 1대 충전에 5분가량 소요되는 등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데다, 충전기와 압축기를 다량으로 보유해 대기 시간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다 완주군을 지나는 고속도로가 3개나 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한강 이남의 배꼽에 자리 잡고 있어 수도권이나 서·남해안권 등 국내 어느 곳에서나 접근하기 쉬워 국내 수소 충전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제로 완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시간당 110kg의 충전용량으로 건설됐으며, 시간당 수소 승용차 22대 또는 수소 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버스·트럭까지 모든 수소차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버스 등 대형차량 충전도 급증하고 있다.

도내 수소 시내버스가 도입된 작년 10월에는 64건에 충전량이 694㎏이었으나 2달 뒤인 12월에는 318건에 3천195㎏으로 건수와 충전량이 4∼5배나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수소 승용차 1대의 최대 충전량은 6.0㎏인데 반해 '완주 수소충전소'를 찾는 승용차의 경우 회당 평균 3.8㎏ 정도만 충전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수소 연료가 바닥나기 전에 이곳에서 미리미리 충전하려는 이른바 '중간 기착지' 역할과 무관하지 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수소 시범도시 지정과 함께 수소 상용차 산업 육성 등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완주군의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인 충전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시간이 오래 걸려 충전하기 불편하다'는 수소 차량 이용객들의 불만이 없도록 관련 인프라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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