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벼랑 끝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통째로 매각?… "사실 아니다" 공식부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너’ 매각 이어 ‘P’ ‘메이트’ 주력 브랜드까지 매각설

최근 스마트폰 중가 브랜드 ‘아너(Honor)’를 매각한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통째로 현지 기업에 팔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화웨이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 시각) 기즈차이나 등 현지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 전체를 매각할 것이며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P’ ‘메이트’ 등 미국 행정부의 타깃이 되고 있는 주력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란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조선비즈

화웨이가 매각한 스마트폰 중가 브랜드 아너 광고판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웨이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을 팔아치우고 통신장비에만 집중할 것이란 관측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미국제재 때문에 흘러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이때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한 핵심 부품 수급 길이 막혀 있다.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마저 미국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체 생산하던 ‘기린’마저 더 이상 만들기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알짜 중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선전 즈신신(智信新)정보기술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화웨이 측은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화웨이는 공식 성명을 통해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의 매각 가능성에 관한 근거 없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 매각 계획이 없고, 전 세계 소비자들을 위한 세계 최고의 제품과 경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화웨이 공식 입장에도 이런 루머는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450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치며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7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화웨이에 대한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할 것이란 게 중론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여러 생존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