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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野 '박원순 성희롱 판단'에 맹공격 나서…"남인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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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26일 논평 내고 더불어민주당 비판 수위 높여

    아시아경제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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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서 야당이 여당에 대한 맹공격에 나섰다.


    26일 오전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뒤늦게나마 진실이 빛을 보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그간 문재인 정부와 지지자로부터 말로 다 못할 2차 가해를 당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전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결과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 측에 피소사실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남 의원과 함께 음습한 모의로 피해소호소인이라는 말을 만든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국민과 여성들에 모욕감을 준 데 대해 납득할만한 사과와 함께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변인은 "뼈를 깎는 쇄신과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란 성범죄를 왜곡, 축소시킨 당사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고 귀책 사유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할 선거에 후보를 내는 자가당착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민주당만 모르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을 저격했다. 같은 날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수년 간 박 전 시장에게 당한 성추행에 더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피해호소인이라는 모욕적인 언사까지 받으며 2차 가해를 당한 피해자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비된 도덕성과 말라붙은 성인지 감수성으로 자기편 감싸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의 횡포는 우리 정치사의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피해호소인이라는 생경한 단어를 써가며 2차 피해를 가한 민주당의 이해찬 전 당대표와, 이낙연 당대표 그리고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피해호소인을 운운한 민주당 의원들은 부끄러움을 안다면 석고대죄하기 바란다"며 "오늘 아침 황급히 사과문을 발표한 주동자 격인 남 의원에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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