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800만원→3500만원으로 급락…이더리움도 하락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전날 3800만원대를 기록한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35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3% 하락한 3560만1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10시30분 3800만원대까지 올랐으나 하루 만에 3500만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문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해외 가상통화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는 24일(현지시간) 올해 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상통화 자산운용사 모건크릭의 공동설립자인 앤서니팜플리아노는 크립토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장기간 보유한다면 비트코인은 결국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다”며 “단기적인 변동성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JP모건은 비트코인의 4만달러 달성이 어렵다고 점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JP모건 관계자는 “미국의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4주 연속 평균치 기준 정점을 이미 찍었다”며 “지금 기관의 자금 흐름으로는 4만달러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약 4% 떨어진 14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160만원대까지 올랐으나 140만원대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통화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25일(현지시간) 거래소의 이더리움 보유 개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간 이더리움 100만개 이상 거래되며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이다. 유명 가상통화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이 성장하면서 비트코인과 분리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전 90일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관관계는 0.86이었지만 이날은 0.66까지 떨어졌다.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울수록 반대의 움직임을 보인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가상통화 전문 외신 비인크립토는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160만원을 넘기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70%에서 62.5%로 떨어졌다. 전 세계 가상통화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이더리움 시총보다 약 6.24배 많았지만 이달 들어 약 3.98배로 줄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