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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거부할 수 없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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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신진서 9단 ●·렌샤오 9단

중앙일보

장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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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⑤=AI는 많은 의문을 풀어주었지만 금세 더 큰 의문을 몰고 왔다. 그 여파로 현대바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 판의 흐름은 프로바둑에서도 최고의 난도를 보여준다. 백이 우측 흑을 압박해 벽을 쌓자 A의 곳이 한눈에 들어오는 쟁탈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신진서 9단은 먼저 5로 공격한다. 최강수다. AI 평가는 살짝 떨어진다. 흑이 B로 나오면 어렵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있다. 게다가 C로 건너 붙여 끊는 수도 있다. 그때 백의 생사는 어찌 되는가. 이 한 장면에서도 숱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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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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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판단=흑 1과 A의 건너 붙임, 이 두 곳이 파랗게 빛나다가 결국 흑1 쪽에서 멈춘다. 7000번 넘는 검토가 이어졌다. 수순은 어렵지만 흑은 결국 백 두 점을 잡게 되고 백8부터 새로운 전투로 돌입하게 된다. 복잡하지만 흑이 약간 좋은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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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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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진행=실전에서 렌샤오 9단은 만사 제쳐두고 흑1로 달려갔다. 보석처럼 빛나는 이곳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 하나 이곳은 함정이었다. 이 한 수가 바로 비극의 시발점이 되었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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