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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Edu News] 상명대, 첨단강의실 가동…"원격수업도 현장처럼 실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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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작년 12월 열린 `2020학년도 2학기 상명 창의융복합 통합성과대회`에서 대회 참석자가 영상강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상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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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대면교육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른바 융합교육이라 불리는 '블렌디드 러닝'이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상명대는 총 154개의 융합강의가 가능한 강의 자동 녹화 첨단 강의실을 구축해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학습 효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융합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온라인 수업보다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교수자와 학습자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교육 상황에서 학습자들이 가상공간에서 교수자가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몰입하도록 해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수업 현장의 실재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융합수업의 사회적 실재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명대는 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융합수업에 최적화된 자동 첨단 강의실을 서울캠퍼스에 73개, 천안캠퍼스에 81개를 설치했다.

또한 교수와 학생이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실재감을 구현하기 위한 융합수업의 한 방법으로 강의실에 2개의 스크린을 설치해 강의실 대면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강의자료뿐만 아니라 비대면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도록 특화된 강의를 운영하기도 했다. 비대면으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교수자뿐만 아니라 대면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대면과 비대면 간의 소통을 강화했다. 또 오프라인 수업에서 한 화면에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다른 화면에는 영상 강의 화면을 제시해 비대면 참가자와 대면 참가자들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게 하고 대면 참석자와 비대면 참석자 간 팀 활동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융합수업을 통해 상명대는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강의실 수용 인원의 30~70% 범위 내에서 대면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미참여 학생에게는 실시간 영상 강의 또는 강의 녹화 등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융합방식을 적용해 공평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융합수업을 활용하면서 물리적 거리가 있는 캠퍼스 간에도 학생들이 함께 수업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상명대는 지난해 12월 '2020학년도 2학기 상명 창의융복합 통합성과대회'를 시행하면서 서울·천안 두 캠퍼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양 캠퍼스의 학생 발표를 공유하고 이를 영상 강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양 캠퍼스에서 대면으로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을 연결하는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상명대 관계자는 "통합성과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올 1학기에는 융합수업을 보다 확대·시행해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명대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A씨는 "융합수업을 통해 강의실에서 교수님을 비추는 영상과 강의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보여주는 영상, 그리고 비대면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영상까지 다 볼 수 있게 돼 오프라인에서처럼 적극적으로 수업을 구성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용예술을 전공 중인 B학생은 "융합수업은 100%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는 것보다 교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소회의실 기능 등을 통해 학습활동을 할 수 있어서 강의실에서 받는 수업의 질과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상명대는 비대면 학습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에 교수들이 직접 손글씨 첨삭을 하는 '마주오름 피드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주오름 피드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제출한 시험, 과제물 등의 학습 결과물에 교수자가 디지털 핸드라이팅 기술을 활용해 손글씨 첨삭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학습자들은 교수자와 마주 앉아 피드백을 받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상명대의 자체 온라인 학습지원시스템인 'e-Campus'에는 교수자의 학습자료 탑재뿐 아니라 퀴즈, 토론, 학습과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온라인 강좌 참여, 과제물 제출, 팀프로젝트 수행 등 비대면 상황에서도 학습활동에 원활히 참여하고 있으며, 원격 강의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활용 및 강의 촬영에 필요한 동영상 매뉴얼 배포 등으로 비대면 강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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