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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글로벌VC ‘500스타트업’, 설립 10년만에 22개 유니콘 기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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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글로벌 벤처캐피탈(VC) ‘500스타트업’이 설립 10년만에 22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한화 1조 원 이상 기업)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일대에 소재한 500스타트업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23개 펀드를 결성해 한국을 포함한 78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500스타트업은 승차 공유 서비스 그랩(Grab)을 비롯해 △트윌리오(Twilio) △센드그리드(SendGrid)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캔바(Canva) 등 22개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으며, 이 중 절반의 기업은 미국 외 지역에서 배출되었다. 유니콘 기업 외에도 기업가치 한화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규모의 스타트업은 총 108개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데이터분석 기관인 피치북(Pitchbook)이 발표한 지난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탈 순위에서 ‘초기 기업 투자 건수’, ‘전 세계 및 미국에서 투자회사 엑싯(Exit) 건수’ 등을 포함해 총 7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500스타트업 1호 펀드(‘Kimchi 펀드') 결성 후 37개의 회사에 투자를 집행하였으며 2호 펀드(‘Korea II 펀드')는 지난해 결성돼 현재 활발하게 시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회사로는 △스푼라디오 △피플펀드 △핀다 △다노 △OP.GG 등이 있다.

500스타트업은 18개의 테마 펀드와 5개의 본사 펀드로 총 23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시드(Seed)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투자하는 스타트업의 포괄적인 성장을 도우면서, 회사의 성장력에 따라 미국 본사가 운용하는 메인 펀드에서 시리즈 B 이상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집행한다.

500스타트업은 고유의 투자·육성 방식이 회사 설립 10주년 만에 22개 유니콘 배출이라는 ‘유니콘 성장 공식'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피플펀드와 핀다가 각각 미국 본사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500스타트업코리아 김경민 이사는 "500스타트업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시장을 견인하는 담대한 창업가에 투자하고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5년 전부터 뿌린 씨앗이 차츰 결실을 거두어가는 과정에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어왔던 것은 언제나 위대한 스타트업이었다"며 "500스타트업은 한 단계씩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긴 여정에서 스타트업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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