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클 버리 자신은 게임스탑 수익률 1400% 달성
영화 '빅쇼트' 포스터 갈무리. © 뉴스1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헤지 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게임스탑 주가 폭등에 대해 이를 조장하는 개미투자자(개미)들을 비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 CEO는 트위터에 "투자 채팅방(wallstreetbets) '레딧'의 개미들이 부추기는 게임스탑의 랠리는 부자연스럽고, 미쳤으며,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게임스탑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기 위해 협력해온 개미들에 대해 "게임스탑 랠리를 조장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조사를 촉구했다.
버리 CEO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법과 규제 면에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트윗은 곧 삭제됐다.
게임스탑은 이날 92.71% 오른 147.98달러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게임스탑의 폭풍 랠리는 개미들의 매수 열기가 공매도 세력을 누른 데 힘입은 바가 크다.
반면에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들은 외부에서 자금을 더 조달해 팔았던 주식을 더 비싼 가격으로 되사서 상환하는 '쇼트 스퀴즈'에 내몰리며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한편 버리 CEO는 지난해 9월 게임스탑 주식이 10달러일 때 170만주를 확보해 지난 4개월 동안 약 1400%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를 유발한 미국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예측해 큰돈을 번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이야기는 2015년 '빅쇼트'(The Big Short)로 영화화 됐다. 크리스천 베일이 그의 역을 맡아 열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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