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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설 선물 배송대란 오나' 유통업계, 택배 파업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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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살기 위한 택배 멈춤'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택배사들의 합의 파기가 반복되고,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총파업 결정을 발표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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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가 29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유통업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평소 대비 온라인 판매량이 20~30% 늘어나는 명절 대목에 '배송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전국택배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파업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 한진, 롯데택배 등의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택배기사의 약 10% 규모다.

설 연휴를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택배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는 배송 대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명절 전 2주는 선물 수요가 몰리는 피크시즌이다. 주요 온라인업체들은 이번주부터 설 선물 기획전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고 배송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택배 파업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택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배송 차질 여부를 모니터링 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오픈마켓 위주인 e커머스 업계의 경우 쇼핑몰에 입점한 개별 판매자들이 직접 택배사를 선정해 이용하기 때문에 e커머스 업체가 직접 배송 문제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택배 파업의 여파가 실제로 생길 경우 최대한 고객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안내, 양해 공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e커머스업체 관계자는 "명절 2주 전은 설 선물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는 피크시즌이고 특히 설 명절은 연중 가장 주문량이 많을 정도로 판매가 늘어나는 시즌"이라며 "택배 파업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 파업에 돌입한 이후 배송 지연 여부 등을 살펴 고객 안내를 하거나 필요할 경우 판매자들에게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배업체를 연결해주는 식의 대응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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