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캔버스에 쏟아붓는 작가 트래비스 피쉬(32)가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을 펼친다. 패션과 순수미술을 결합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그는 'Photocopy Breakfast'라는 제목으로 음악과 미술, 그리고 패션계의 생태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담은 전시를 27일부터 오는 2월 14일까지 한국 관람객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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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순수미술과 대중문화를 연결 지으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간다. 회화적 요소가 패션 브랜드의 로고나 디자인 패턴과 만나 순수미술과 상업디자인이 결합된 창작물로 나타난다. 그의 작품에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선, 무작위로 찍힌 점들, 의도적인 실수가 드러나게 된다. 또 물을 많이 섞은 물감을 사용해 캔버스에 물감이 번지도록 하는 효과로 '경계'의 미학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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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이번 전시명 'Photocopy Breakfast'는 그의 작업 방식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복사를 뜻하는 영단어인 포토카피(Photocopy)와 아침 식사를 뜻하는 브렉퍼스트(Breakfast)에서 착안한 제목은 최신 유행 패션을 불완전한 복사 과정을 거쳐 화면에 옮기는 그의 작업 방식을 의미한다. 아울러 하루의 시작을 여는 첫 식사와 같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되길 바라는 희망도 담겨 있다.
위스콘신에서 태어나 브루클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래비스 피쉬는 시카고미술대학교를 2012년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스웨덴, 미국 LA, 뉴욕, 캐나다에서 전시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가나아트 나인원과 가나아트 사운즈에서 열린 'Reflections: Open Ended' 기획전에 참가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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