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 정상 궤도로 복귀"
코로나19 확산에 람 장관 베이징 방문 취소
26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 차질 언급하는 홍콩 행정장관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7일 오후 화상 연결 방식으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으로부터 2020년도 업무 보고를 받았다.
람 장관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지난 1년간의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보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람 장관의 연례 베이징 공식 방문이 홍콩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취소됐다고 전한 바 있다.
람 장관은 2017년 취임 이후 매년 12월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다른 고위 지도자들에게 홍콩의 상황을 보고해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필요 때문에 이번 업무보고를 화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4차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관심이 많고 걱정도 많다"면서 중앙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이미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은 언제나 홍콩을 든든하게 받쳐준다"면서 "눈 앞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홍콩이 범죄자 본토 인도 송환법 시위와 코로나19 등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았지만 질서 유지와 방역, 경제 회복 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특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홍콩 특구 정부가 폭력을 막고 홍콩을 정상 궤도로 되돌렸다면서 람 장관과 특구 정부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실천을 촉구한 동시에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는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에 관한 것이며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에 관련된 기본 원칙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이 원칙을 잘 지켜나갈 때만 중앙의 특구 전면 통치권을 실현할 수 있고 헌제 질서를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미국의 제재를 받은 홍콩 관리들에게 위로를 표시했다.
람 장관은 "중앙의 홍콩에 대한 관심과 지지에 충심으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또 모든 노력을 다해 홍콩이 새롭게 출발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도 시 주석에게 작년 업무와 현 상황 등을 보고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홍콩과 마카오 정책을 담당하는 한정(韓正) 상무위원을 비롯해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궈성쿤(郭聲琨)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등이 참석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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