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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귀태" "X만 찾아"…'女언론인' 초선 4인의 독해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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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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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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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발언이 논란이다. 특히 여성 언론인 출신 초선 의원이라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고려하면, 말과 글을 다뤘던 전직 언론인이 되려 '막말 정국'의 주역이 됐다는 점에서 여론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21대 총선 직전) 당시 여당 원내대표는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고민정에 "조선시대 후궁"…민주당 "역대급 성희롱"

조 의원의 독설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허영 당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이라 비난했고, 김남국·박주민·이재정 의원은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조 의원은 '촌철살인'과 '명예살인'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못 갖췄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조 의원은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서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라며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공세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고 의원은 "조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조 의원의 독설은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고 의원의 SNS 글 때문에 나왔다. 고 의원은 총선 당시 광진을에서 맞붙은 오 전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나서자 지난 22일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비꼬았다.

고 의원의 오 전 시장 저격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이 야당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 자신이 패배를 안긴 총선 맞상대, 또 여야를 떠나 정치 선배를 연거푸 비꼬는 건 지나치다는 게 조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고 의원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오 전 시장에 대해 "전략과 계산이 너무 쉽게 보인다"고 평가절하했고, 작년 10월 22일에는 오 전 시장의 강연 내용을 접하고선 SNS에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비꼬았다.

공교롭게도 조 의원은 국민일보-동아일보를 거친 기자 출신이고, 고 의원은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언론인 출신이다. 또 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대변인을,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다는 것도 비슷하다.


'말과 글' 전문가지만…공격수 도맡는 탓에 '잦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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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왼쪽)과 배현진 의원./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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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을 다루는 일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들인 만큼 정치권의 고질병인 막말 논란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언론인 출신을 대변인 등 미디어 접촉의 전면 공격수로 내세우는 정치권의 관행 탓에 잦은 설화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조 의원의 경우, 미래한국당의 공천 당시부터 이 같은 역할을 기대받았다. 당시 공병호 공천위원장은 조 의원의 공천 배경으로 "말이나 글이나 논리 등을 갖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밖에도 조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회의원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 논평에서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단연 '봉숭아 학당'이 떠오른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에는 "졸지 않은 모습을 거의 뵌 적이 없다"고 해 논란을 불렀다.

MBC 선후배로 함께 21대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김은혜·배현진 의원도 각각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맡은 와중에 적잖은 설화에 시달렸다.

우선 배 의원은 지난해 12월8일 SNS에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는 글을 올려 여당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귀태'는 정치권의 대표적 금기어다.

배 의원은 또 작년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였는데, 진 전 교수가 "머리에 우동만 넣고 다니냐"고 비난하자, 배 대변인은 "그런 당신은 똥만 찾느냐"고 맞받았다. 진 전 교수의 비난이 먼저였지만, 제1야당 대변인의 대응도 품격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 3일 논평이 논란이 됐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SNS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피력하자 김 대변인은 "갈피를 못 잡는 장관, 이제 또 누구를 안고 뛰어내리려 할지 걱정된다"고 논평했다. 이에 민주당은 "그분의 죽음에 빗대어 참담한 말을 했다"고 격분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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