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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대그룹 파워 100인(71)]‘반도체 신화→배터리 신화로’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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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함께 한 주역인 동시에 그만큼 기술과 현장에 밀착된 경영자다. 해외 거래선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에 나서는 일도 잦으며 때에 따라선 취재진 앞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방향을 설명하는 등 일반적인 CEO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1960년생인 전 사장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면서 삼성전자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후 전 사장은 삼성전자 D램 개발실에서 설계팀장과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삼성의 반도체 초격차 신화의 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래시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 사장 취임 당시 삼성SDI는 2년 연속 이어진 적자로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2015년 2675억원의 영업손실은 2016년 삼성전자 노트7 발화사고 여파로 9264억원으로까지 확대됐다. 전 사장은 패배 의식에 사로잡힌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고심했다.

취임 초부터 스마트폰 등 중소형 배터리에 집중하던 사업구조를 ESS·자동차용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로 바꾸라며 경영전략 재수립을 요구했다. 전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소형 전지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결과적으론 맞아떨어졌다.

전 사장은 미래 산업 한복판에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전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시장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도전 과제로는 ‘절대적인 품질 확보’ ‘제품 경쟁력 강화’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았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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