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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성·현대, 10년 만에 협업… 현대차에 삼성 OLED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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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자동차가 하나의 IT 기기로 진화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삼성 간 협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드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하는 새로운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적용한다. 소비자는 기존처럼 일반 거울을 이용하는 기본 사이드미러를 선택하거나 옵션으로 사이드 뷰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해 차량 뒤쪽과 주변을 볼 수 있다.

조선비즈

지난해 1월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한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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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이 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2018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LG도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제품은 아직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OLED는 구부릴 수 있는 특성으로 고급 인테리어에 적용하기 쉬운 강점이 있다. OLED는 후광조명인 백라이트에서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입자 자체가 빛을 내 색을 표현한다. OLED는 LCD에 반드시 들어가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두께가 얇고 무게는 가볍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좌우를 구부리는 등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정도에 들어갈 수 있는 LCD와 달리 차량 내 구석구석에 탑재할 수 있다.

이번 차량용 OLED 공급 계약은 현대차와 삼성이 맺는 10여 년 만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 공급 계약을 맺고 3년간 물량 공급을 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사업 협력이 없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향후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쓰일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1만 대에서 2026년 460만 대까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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